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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회고

내 삶인데, 왜 나는 없을까? - 바쁜 하루, 블랙아웃으로 깨달은 것들

오늘은 조금...

스스로를 돌아 보게 되는 하루였다.

어제 정기휴일이었던 병원을

오늘 오전 사무실에 반차를 내고

다시 다녀오며, 

강아지 약을 챙기기 위해 일부러 

동물 의약품 약국까지 돌아서 들렸어요..

 


 

회복 되지 않은 몸

 

지난주에는 누워서 움직이도 못했던 날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회복됐어요!"라고 말했어요.

포스팅에도 회복됬어요! 라고 했었죠.

착한큰딸 콤플렉스?

집안의 기둥이어야 한다?

무너지면 안된다.....라는 강박이 좀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아직 회복 전. 

금방 피로하고, 어지럽고, 숨도 가쁘다.

 

병원 다녀온 뒤에도

어지럼증이 계속됬어요


외부진드기약 바르자마자 풀숲으로 직진..간지러웠는지, 잔뜩 몸을 비비며, 등 긁는 중인 ;; 애써 발라놨더니, 약 다 없애놓은건..아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식사 후, 2시쯤..!!

강아지한테 심장사상충약과 외부진드기약을

먹이고 발라줬어요! 

그리고 간단히 대소변을 위한 15분의 산책!

 


그리고.... 블랙아웃 

 

순간적으로 눈앞에 까매졌고,

누가 리모컨으로 전원을 끈 것 처럼.

 

왜 그랬냐면요,

 

이번주는 아이가 오는 주말이거든요!

면접교섭주..

오후 4시에는 데리러 나가야 하니까,

그 전에 씻고 준비할 시간까지 계산하면

그 15분 산책 외에는 여유가 없었어요.

 

더구나, 아이가 오면..

아이한테 집중해야하니까요

강아지 약 챙기는 건 지금밖에 기회가 없었어요

 

더구나, 

이번 달은 원래 투약일 (20일)도 놓쳐서 미뤄졌고

기존 약국에서 대형견 약품은

찾는 사람이 없어서 갖다두지 않는다고 해서,

그래서 오늘

몸이 힘든 걸 알면서도

무리인 걸 알면서도

그걸 했어요..... 

 

투약일은 지났고, 

몇일 전부터 

어디가 간지러운지 벅벅 긁는 강아지를 보며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내 삶인데, 내가 없더라..

 

고혈압에, 갱년기에 좋은 음식과 패턴들을

모두 찾아놓고..

  • 지금은 체력이 힘드니까
  • 사무실일에, 살살 운동 하는것만도 힘드니까
  • 기력이 나면 식단 음식준비를 하자

이런저런...핑계로 미뤄두면서..

 

아이나 강아지 일에는,

내몸이 힘들어도,

심지어 쓰러질것 같아도,

  • 약 챙기고,
  • 일정 챙기고,
  • 아이 기분이 어땠는지 매일 체크

그 와중에

" 나 자신에게는..."

  • 괜찮아?
  • 오늘 어땠어?

한 번도 묻지 않았다.

 


 

나를 위해 잠깐 멈춰봅니다. 커피한 모금, 숨고르기 한번, 그리고 이 기록

2주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책을 읽고

내 삶을 내 걸로 살겠다고 다짐 했었는데,

그런데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또 나는 없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나의 힘듬과 아픔은 숨기고,

아이가 원하는데로..

학원 라이딩 해주고,

카페에서 대기하는 중.. 

 

내가 내삶의 우선순위가 되는 방법!

누가 좀..알려주실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