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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회고

햇볕이 강해지니, 몸이 가라앉는다

어느 순간부터

햇볕이 너무 강해졌다.

 

습한 더위는 아닌데,

그냥 '뜨거운 빛'에 가까운 느낌.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몸이 먼저 반응했다.

무럽고, 축 처지고, 괜히 지치는 기분.


에어컨과 선풍기는

매년 여름내 끼고 사는 존재지만

초반엔 항상 적응기가 필요하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일주일간 두통과의 싸움

그 끝에야

몸이 여름에 적응했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더위를 먹었느냐;; 

더위에게 이겼느냐;;;;

 

그 경계에서

체력은 바닥..

루틴을 겨우 소화해 내지만,

시간을 줄여서 겨우 따라가고 있었다.

 


입맛도 없었고,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보리차에 밥을 마랑 김치 한 조각.

 

살아낸다는 말보다

그냥 버텼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며칠.

 

그런데 그렇게

일주일간 완벽한 무지출 생활이 가능했다는 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ㅎㅎㅎ

 

삶에 있어 안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또한 있는 거니까?

 


오늘은

무기력에서 해방된 날.

 

더위에 진 게 아니라.

그저 천천히 적응 중이었을 뿐.

 

다시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는 날이 와서

기록해두기로 했다.